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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프로방스, 코타쥐르 지방

‘유럽 문화의 수도’ 마르세유 코끼리 기차 Le Petit Train de Marseille

by 알고가자 2023. 1. 27.

2 600년의 역사와 이민족의 다양한 문화가 섞여서 만들어낸 마르세유는 파리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오래된 도시로 연중 300일 이상 햇살로 가득한 지중해의 아름다운 항구이다. 마르세유의 전통 요리는 매우 다양한데 특히 ‘부이야베스 Bouillabaisse'(생선 수프)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역사가 살아 있는 구항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마르세유의 명물 ‘파스티스 Pastis’를 한잔하며 이국 정취를 느껴 보시길!

마르세유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30,000년 이전부터인데, 도시 인근에 구석기 시대의 동굴 그림이 남겨져 있으며 최근에 기원전 6000년 경의 신석기 시대 유물도 발굴되었다.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 살던 포세아에 사람들이 건너와 식민지 ‘마살리아 Μασσαλία ; Massalia’가 도시의 기원이다.

기원전 49년 로마의 ‘쥴리우스 씨저’가 골족의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용한 곳이기도 하다. 로마 멸망 후 여러 세력의 지배를 받았고 다양한 이민자들의 대이동이 시작되는데 그리스, 이탈리아, 코르시카, 스페인, 베트남, 캄보디아, 알제리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사람들, 유태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이 곳에 정착하면서 용광로처럼 다양한 문화를 녹여낸 것이 현재 마르세유의 얼굴이다.

500여 명의 마르세유 사람들이 ‘프랑스 대혁명‘ 때, 파리로 진군하면서 불렀던 노래 ‘La Marseillaise’가 프랑스의 국가로 제정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13년 ‘유럽의 문화 수도 Capitale Européenne de la Culture’로 지정된 마르세유를 산책 하다 보면 풍부한 역사 유적에 또 한번 감탄 할 것이다.

오늘날의 마르세유는 특유의 활발함으로 경제가 성장 하고 있다. 자하 하디드(Zaha Hadid), 쿠마 켄고(Kengo Kuma),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와 같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유로메디테라네(Euroméditerranée)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구 항구(Vieux-Port)는 노만 포스터(Norman Foster) 건축 사무소에 의해 완벽히 개조되었다.

이프성 Chateau d’IF

해상 침투를 막기 위하여 1524년 프랑스와 1세 때 방어기지로 건설되었지만 후에는17세기까지 수많은 정치범들을 가두는 악명높은 감옥으로 이용되는데, ‘알렉산드르 뒤마 Alexandre Dumas’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Le Comte de Monte Cristo’ 소설로 더 유명하다. 구항구의 선착장에서는 남서쪽 바다에 떠있는 ‘이프 섬’으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노트르 담 드 라 갸르드 Basilique Notre-Dame-de-la-Garde

구항구에서 왼쪽으로 언덕길을 올라가면 시가지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마르세유의 상징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비잔틴 양식의 대성당 꼭대기에 있는 금빛의 성모 마리아 동상과 대리석과 모자이크로 장식된 내부가 볼만하다. 성당 내부에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배의 모형들도 눈에 띈다.

 

깔랑끄 Massif des Calanques

마르세유에서 ‘카시스‘ 방면으로 20km 정도 연결된 국립공원 ‘깔랑끄 Massif des Calanques’는 석회암과 바닷물이 만든 아름다운 절벽과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연중 내내 다양한 자연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아직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터키색 물이 반겨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