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지 정보/일 드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절대왕권 베르사유 궁전

by 알고가자 2020. 2. 18.

아름답고 화려하게 잘 조성된 ‘베르사이유’ 정원을 산책하다 보면 누구나 왕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곳곳에 아름다운 조각상과 분수들이 놓여있고, 궁전의 화려함과 더불어 광대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정원에서 ‘루이 14세’ 당시의 영화를 짐작하게 한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전까지는 7,600 헥타르 (1 헥타르는 3,000 평), 1852년 제 2제정시대 이전까지는 1,700 헥타르에 달하는 광활하던 이 숲이 지금은 850 헥타르로 축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전경으로 관광객을 압도하고, 특히 95 헥타르에 달하는 정원은 아직도 ‘루이 14세’ 이후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1776년 ‘루이 16세’에 의해 대대적인 식목이 행해진 이후로 1860년, 1987년 등 한 세기마다 한번씩 다시 나무를 심고 있다.

파리의 ‘뛸르리 Tuillerie’ 정원을 설계한 정원사 ‘르 노트르 André Le Nôtre’ 작품인 정원은 궁전의 증축 공사가 시작되기 이전인 1657년부터 착공되었으며, 1668년 대부분 완성되었고 다음해인 1669년 정원의 아름다움에 도취된 ‘루이 14세’는 베르사이유 정원 산책을 위한 지도를 직접 작성하는 애착을 보였단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최초의 프랑스 양식 정원일까? 아니면 다른 곳에서 모방하였을까? 사냥을 위한 광활한 숲과 잘 정돈된 화단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고자 했던 ‘루이 14세’의 의도를 파악한 ‘르 노트르’는 조경과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하면서 연못과 화단을 배치하여 전체적인 통일성을 주고 있다.

운하 끝까지 일직선으로 펼쳐지는 2,6 킬로미터에 달하는 중앙의 축을 중심으로 좌우로 연못과 화단을 배치하였고 양쪽 숲 사이로 직선의 산책로를 내면서 전체적으로 대칭의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궁전과 수평으로 주위에 배치된 ‘물의 화단 Parterres d’eau’과 비교하여, 가장 화려한 ‘라똔느 분수 Bassin de Latone’는 11 미터, 남쪽 정원 끝에 위치한 ‘오랑쥬리’ 온실은 17 미터, 태양왕 ‘아폴론’이 4두 마차에 태양을 달고 손아 오르는 모습의 ‘아폴론의 분수 Bassin d’Apollon’는 30 미터, 뱃놀이에 알맞은 운하는 32 미터 낮게 배치되어 있다.

꽃과 분수, 그리고 400 여 점의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 정원과 숲은 1664년 처음으로 ‘루이 14세’에 의해 3 일간의 대 향연이 베풀어진 이후로 지금도 성수기인 5월부터 9월까지는 매주 토, 일요일에 분수 쇼를 하고, 비수기에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 딱 한번만 분수 쇼를 하는데, 우리나라 관광객들 중에서 쇼를 본 사람들은 많지 않다. 

화단 궁의 양측면과 앞으로 크게 세 개의 화단이 있다. 남쪽 화단, 북쪽 화단,그리고 라똔느 분수앞의 화단등 각 화단은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를 취하고 있다. 베르사이유 정원에서 꽃이 가장 만발하는 8월이면 총 15만 그루에 달하는 꽃나무가 화단을 뒤덮고 있다. 루이 14세 때에는 매년 15차례에 걸쳐 꽃의 중류가 바뀌기도 했다.

‘오랑주리’ 온실과 스위스 연대 호수 남쪽 화단에서 양측으로 내려오는 100계단 사이에 있는 오랑쥬리 온실은 ‘망사르’가 건설하였다. 남쪽 화단을 밑에서 받쳐주는 높이 17m의 지하 온실로써 루이 14세 때에는 3,000그루의 관목과 2,000그루의 오렌지 나무가 있었다. 현재 1,200그루의 열대수가 있는 이곳은 1871년 파리 꼬뮌 혁명 때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오랑쥬리’ 온실 앞의 호수는 루이 14세 때 베르사이유 경비병으로 고용되었던 스위스 용병들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건너편 ‘사토리’ 숲까지 길이 700m에 달한다. 물의 화단 Parterres d’eau 거울의 방 앞쪽에 놓여 있는 두 개의 물의 화단으로 베르사이유 정원의 중앙축의 시점을 이루고 있다. 베르사이유 궁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그 중앙에 서면 멀리 운하 끝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원경을 만끽 할 수 있다.

이 물의 화단을 장식하고 있는 16개의 조각은 ‘깰러’ 형제의 작품으로 8개의 남성상은 프랑스의 8개 큰 강을 나타내고 있고, 8개의 물의 여신상은 큰 강으로 합류하는 지류를 의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