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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일 드 프랑스

롬멜 장군의 사령부 '라 로슈 기용' La Roche-Guyon

by 알고가자 2020. 3. 9.

Château de La Roche-Guyon

일 드 프랑스 지역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문지로 꼽히는 유서깊은 라 호쉬 기용은 노르망디로 흐르는 센느강이 교차하는 곳에 전략적인 요충지로 12세기에 노르망디 공작이 세운 성채에서 부터 유래하고 있다.

성 뿐만 아니라 센느강 인근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하여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넣어준 마을로 여러 화가들이 이 마을을 그림 속에 남기었으며 특히 끌로드 모네, 세잔느, 브라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모네의 작품인 ‘라 호쉬 기용의 길’은 시각적인 효과가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일본 도쿄의 서양화 국립박물관에 보관중이라고……

센강 계곡의 하얀 절벽을 벽 삼아 서있는 아름다운 성으로 프랑스의 매우 중요한 1000 년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12세기 초에 건립된 성은 폐허화되었으며, 오늘날 보이는 성은 14세기에 새로이 건설한 것이란다. 오랫동안 La roche 가문의 소유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이 노르망디 방어전을 수행하던 당시에는 벙커가 설치된 사령부로 사용되었다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반혁명군들이 이 곳을 점령하여 저항할 것을 우려한 정부의 명령으로, 감시 탑인 ‘동종 Donjon’(원형탑)을 파괴하는데, 절반정도 파괴되어 폐허로 남은 오늘날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위용을 상상하여 볼 수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방어하기 위하여 책임자로 임명한 사막의 여우 ‘롬멜 장군 Erwin Rommel’의 참모부가 1944년 2월부터 이 성에 정착하여 사용한다. 당시의 주인이던 ‘라 호쉬푸코 La Rochefoucauld’ 가족들은 2층을 사용하고, 아랫층의 발코니가 달린 커다란 응접실을 ‘롬멜’의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연합군의 공중폭격에 대비하여, 절벽을 파 들어간 동굴에 벙커를 만들고는 방탄용 문과 두터운 방어벽을 콘크리트로 건설하여 사무실 및 탄약고를 두었던 흔적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