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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파리

프랑스를 빛낸 위인들이 잠든 팡테옹 신전

by 알고가자 2020. 8. 25.

소르본 대학이 위치한 ‘성녀 쥬느비에브’ 언덕에 높이 솟은 돔 지붕의 ‘팡테옹 Pantheon’은 프랑스를 빛낸 위대한 인물들을 기리는 전당인데, 과연 어떤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까? 근대역사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여기는 위인들을 살펴보면 프랑스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특이하게도, 4명의 이탈리아인과 네덜란드인 1명, 스위스인 1명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 1세에 의하여 팡테옹에 묻힌 경우도 있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의 대 웅변가 ‘미라보 Mirabeau’와 피의 공포정치를 하다가 목욕탕에서 암살당한 ‘마라 Jean-Paul Marat’는 영광스럽게 묻히었다가 후에 재평가를 받아서 퇴출된 사례로 꼽힌다.

역사 

5세기경 유럽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훈족이 파리로 진격할 때, 성벽을 보강하고 단결하여 침입을 막도록 이끌었던 ‘성녀 쥬느비에브’의 신전이 이 자리에 세워졌다가 세월이 흘러가면서 폐허 상태로 있었다. 1744년 ‘매츠 Metz’를 순시하던 ‘루이 15세’가 갑작스런 와병으로 고생하면서, 만일 이 병이 낫게 해주면 파리의 수호성인 ‘성녀 쥬느비에브’를 기리는 거대한 성당을 지어 헌납하겠다고 서원기도를 했다고 한다.

기도덕분으로(?) 완쾌한 ‘루이 15세’의 명으로 건축가 ‘수플로 Soufflot’에 의해 1758년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평소 중세의 고딕 양식과 고대의 그리스 양식에 관심을 보이던 ‘수플로’는 이 두 양식을 결합한 절충주의 형식으로 성당을 설계한다. 완공을 보지 못하고 ‘수플로’는 1780년에 사망하고, 건축가 ‘롱들레 Rondelet’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1790년에 완공된다.